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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어린이/방콕통신

태국 푸끄라등 국립 공원(Thailand Phu Kradueng National Park)

태국에도 많은 국립 공원이 존재 한다.
보존 상태와 야생 상태로 따지자면 한국 보다는 더욱 괜찮다고 볼 수 있다.
국립 공원을 산행 중에 야생 동물을 심심찮게 만나 볼 수 있고,
워낙 넓은 지역이다 보니 개발이 되지 않은 곳도 많다.



한국에서만 나고 자라다 보니 주변에 산이 있는 풍경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했다.
태국에 와서 살면서 가끔 산이 그리운 것은 한국이 그립다는 반증이라고 생각 한다.
우연찮은 기회에 푸끄라등 국립 공원에 방문 하였는데,
아직도 그때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우선 푸끄라등으로 가기 위해서 돈무앙 근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그곳에서 Loei 로 가는 밤버스를 타고 가면 새벽 6시 쯤 주변마을로 도착한다.
버스기사에게 푸끄라등 간다고 말하면 알아서 깨워주고 내리라고 안내해주니,
너무 걱정할 필요 없고 태국인들 또한 많이 내리므로 알 수 있다.



태국 푸끄라등은 북동부 이싼 지역에 있는 것으로 한국 사람들과 가장 잘 맞는 동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유는 쏨땀, 무양, 똠쌥 등 한국인들이 거부감 없이 좋아하는 음식이 모두 이싼 음식이다.
이싼은 타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덜 되어 있고,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진정한 미소의 나라 태국이라 느낄 만 하다.



어쨋든 Loei 주에 있는 푸끄라등은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도 떨어지고,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11월에서 2월까지 이며,
5월에서 10월에는 우기라서 국립공원을 폐쇄한다.

버스를 타고 마을에 도착하면 썽태우 혹은 오토바이를 타고,
국립공원 입구까지 향한다. 그곳에서 태국인 입장료를 내고 입산 시작!
(태국내의 운전 면허증 혹은 워크퍼밋이 있으면 외국인이라도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처음에 입구에서 포터들이 쫙... 앉아 있는데,
여기에 왜 앉아 있지? 라는 생각을 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그분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산의 높이는 해발 1,360 로 동네산 수준은 이미 뛰어 넘었고,
태국 여행의 알리미기능을 하는 사이트에서 읽은 바로는 약 5.5Km 를 걷고,
어린이도 산행이 가능하고 슬리퍼를 신고도 등반이 가능하다... 라고 적혀 있었다.
만일 그정도 수준이였다면 포터들은 아마 벌써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다.
Kg 당 약 15 바트 정도를 받고 정상까지 짐을 옮겨다 주는데,
100바트라도 짐이 많다면 부탁하는게 좋을 것이다.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 오르다가는
내려오면서 따로 하산하는 일이 생길 정도로 힘들다.

군대 시절 훈련을 방불케 할만큼 전력을 다해 산행을 했지만,
약 5시간이라던 거리는 정확히 6시간이 걸렸고 온몸은 이미 만신창이 였다.



정상에 다다르면 환상적인 전망을 선물 한다.
그것이 산이 주는 묘미 아니겠는가..?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경치 감상도 하고 베이스캠프인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완전한 평지로 약 1시간을 걸어가면 캠핑장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텐트 및 각종캠핑 도구를 대여 할 수 있다.
태국인들은 직접 텐트를 가지고 와서 포터에게 맡겨서 사용했다.
그렇게 하면 하루 텐트 치는 비용만 지불 하면 되고,
더욱더 쾌적한 환경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캠핑장 근처 산행 코스가 있는데 반나절이면 다 돌지만,
나무, 꽃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에너지를 줄만큼 싱그러움의 자체였다!
자전거를 하루 빌려 다녀도 되지만, 대부분 산악 지역이므로 걸어서 다니는게 나았다.

캠핑장에는 텐트에 찾아와 먹을것을 찾는 반 야생 순록.. ㅎ



식당가에서 매일 끼니를 때웠지만,
산에서 먹는 밥은 뭐든지 맛있었고, 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추운 날씨와
따뜻한 아침 커피 한잔의 포근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캠핑장에서 구입한 푸끄라등 국립 공원 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