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이살메르 사막 두번째 이야기!
자이살메르에 내리자 마자 이상할 정도로 답답함을 느꼈다.
대부분 낮에 열기를 내뿜으면 밤에는 선선해지거나 쌀쌀해지는데,
이곳은 낮이나 밤이나 텁텁한 공기와 함께 더위를 내뿜었다.
에어컨이 있는 방으로 가는 것을 강추한다.
머리속으로는 얼른 낙타투어를 마치고,
이곳을 떠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투어는 시내에서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하거나,
호텔에 대부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으므로 예약이 가능하다.
가격은 여러명 모아오면 조금의 가격 조절이 가능하다.
사실 인도는 뭐든지 협상이고, 정가가 없다.
주의 할 점은 여자들끼리 나갈 경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아주 아주 아주 높다.
여자라면 일단 친절을 배푸는 인도인들에게는 항상 주의하는게 좋다.
눈으로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여자들끼리 사막 투어를 나가서 남자 낙타몰이꾼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사막 한가운데서 버리고 왔다는 이야기, 사막에서 안좋은일을 당했다는 일 등
다양한 안좋은 이야기를 접했다. 우선 조심하는게 상책이다.
오죽하면 서양 여자들이 와서 같이 가는게 어떠냐고 먼저 물어왔다.
그들도 두려운 것이지...;;
하지만 나는 대구 남자들 4명과 함께 투어를 나가게 되었고,
처음 출발전까지만 해도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체 마냥 즐거웠다...
마을초입에서 낙타를 타고 출발하는데 많은 먼지 바람과 함께 사막속으로...
첫번째 식사 시간에 모래와 함께한 점심 식사는 이해할 수 있었다.
다 경험이고, 이런 것들 또한 모두 여행의 일부분이지 않는가..?
두번째는 엄청난 더위... 그것 또한 이해한다. 이곳은 사막이니..
세번째는 저녁에 잠을 잘 때 또 한번 놀랐다.
앉기도 더러웠던 낙타 안장을 툭툭 털고 자리를 펴는게 아닌가?
텐트도 없고, 그냥 사막 한가운데 자리만 펴놓고 잠을 청했다.
텐트를 요구했으나 우리는 아침에 아예 들고 오지 않아 구할 수 없다는 대답 뿐!
마지막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건 다름이 아니라,
1박 2일 동안 계속 낙타위에 앉아 있던 나의 엉덩이가.... 말그대로 한계에 다달았다.
남자 4명 중 1명을 제외하곤 모두 하혈했다..ㅋ
다음날 도시에 돌아오는 길에 릭샤를 요구했다.
도저히 앉아서 낙타를 탈 수 없었다. 고통이 너무 심했다.
도로조차 없는 곳에서 릭샤는 우리도 무리인줄 알지만 너무 아팠다.
몇시간을 달렸을까... 결국 낙타를 타고 도시에 도착하자 마자 호텔까지 갈 필요 없다고 말하고 내렸다.
그러고 뒤도 안돌아보고 달린 곳은 동네 자그마한 슈퍼..
우리는 "코카콜라"가 너무 필요했다.
코카콜라 한잔이 이렇게 행복감을 주는지 군대 이후에 두번째로 깨달았다.
그렇게 고난과 고통이 가득한 낙타 투어였지만,
낙타위에서 보았던 모래바람, 사막 한가운데서 잠들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너무 가슴 깊이 박혀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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