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미러 ,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guus-hiddink-warns-antonio-conte-7971312>
밤 늦게까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아 월드컵 예선 최종 경기를 지켜보았다.
"승리하면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고, 월드컵에 나갈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 할 수 있다." 라는 식의
해설의 이야기를 듣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틀린 말이 없었다.
승리하지 못한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무리이며,
월드컵 9회 진출의 성과를 이룬다하더라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조차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내가 지내고 있는 태국에서는 "아시아 최고는 일본, 한국은 잡을 수 있는 상대"라는 인식이 가득한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승부를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잡을 수 있는 상대' 라는 인식만 더 강하게 심어 준 듯하다.
아시아 월드컵 예선을 꾸준히 지켜봐온바 내부적 문제와 고질적인 축구협회의 세계화에 동떨어진 자신들의 배만 가득채우려는 모습은
요즘 흔히들 "적폐 청산"의 대상자들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예전에 이영표 선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한국과 일본의 평가에서 '외국에서는 모두 일본이 우리보다 앞선다는 것을 안다.', '
'한국 축구수준이 낮아서 골을 못넣는것이다.' 등의 인터뷰를 했는데 전혀 틀린말이 아니다.
우선 선수 개개인의 실력을 평가해보자.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고
모래 바닥에서 축구를 시작해서 잔디 축구에 적응이 안된다는 축구 선수는 이제 없다.
괜찮은 선수들을 가지고 특색있는 축구를 못하는것은 무엇이 문제인가?
신태용 감독이 슈틸리케 감독 밑에서 코치활동을 하고 있을때 슈틸리케 감독의 성적은 아마 신태용 감독의 역량이 아닐까 했다.
잠시 맡았던 평가전에서 과감하게 공격하는 모습에 "지더라도 화끈한 축구"를 하는 신태용 감독을 감명깊게 보았다.
하지만 단 2경기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러시아 월드컵 진출" 이라는 목표에 부담이 되서 인지
신태용식 축구는 보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진출은 하였으나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모든 화살이 날아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현재 인터넷에서 난리중인 고요한, 김영권, 김진수, 구자철, 장현수 선수 등...
과연 그대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나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 뛰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그들의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마냥 뛰기만 더 뛰고, 이런 저런 핑계와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제대로된 준비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신태용 감독의 잘못으로 돌려서는 곤란하다. 단 두경기를 준비한 감독에게 앞의 과오를 모두 덮어씌우면 안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적폐 청산을 위한 첫걸음은 늘 강조하는 "외국인" 감독이다.
특히 축구협회의 지시나 압박을 무시하고 자신의 철학데로 밀고 나갈 수 있는 뚝심이 있는 감독..
히딩크 감독의 4강만 바라보는 시각이 큰데 개인적으로는 월드컵 이후 그의 역할과 도움에 주목하고 싶다.
아인트호벤으로 이영표와 박지성이 진출했을 때 축구를 손꼽아 기다려보신 분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처음 박지성은 홈팬들의 야유를 받을 정도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그를 끝까지 믿어주고 보살펴 주었다.
당연히 박지성 선수의 투지가 한몫 했지만 정말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발전을 위하는 모습이 아니였나한다....
신태용 감독 또한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다면 옆에서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고,
홍명보 감독처럼 너무 빨리 소진해서 하나의 인재를 잃어버리는 축협의 반복적인 과오를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이다.
히딩크 감독의 복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화끈한 축구, 열심히 뛴 선수들에 대한 박수와 격려,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 되는 한국 축구가 되길 바라면서
다시 박수 받을 수 있는 한국 축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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