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이를 위하여 푸켓행을 준비하던 중 원하지 않던 상황이 발생했다.
태풍도 아닌 것이 2-3 미터의 높은 파도를 동반한 이상기후가 온 것이다.
결국 새해 맞이는 푸켓으로의 남부행은 미루고,
치앙마이의 북부행으로 급 변경하여 출발하게 되었다.
티끌하나 없는 맑은 하늘을 가지고 있는 곳은 북부 치앙마이!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기차를 타고 가다가는 몸이 근질근질 거려서 못갈 것이고,
버스를 타고 가려면 터미널로 가거나 카오산에서 부킹하면 가능하다.
거리는 방콕 - 치앙마이 편도가 약 700km 정도 된다.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도이수텝, 도이뿌이 등의 주변도시부터 돌기 시작했다.
도이수텝을 지나 도이뿌이에 갔을 때 찍은 사진으로 해발 2565 미터라는...!
이런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달려야 하므로,
치앙마이에 베이스캠프를 잡으신 분들이라면 투어를 신청하던지
모험심이 조금 있으시다면 오토바이 렌트로 !
일반 자동차도 올라올수는 있으나 끝나고 차량 정비소로 가야하는건 잊지말아야 한다.
쭉 가서 캠핑장을 가면 도로는 끝이 난다. 캠핑장에서 다시 뒤돌아 내려오다보면
관광객들이 북적북적 거리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낮에는 관광객들을 받아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듯 했다.
전통 의상을 빌려주는 곳이 있는데 앞에서 잠깐 입고 사진만 찍으면 20 바트,
내려가서 천국처럼 아늑한 꽃밭으로 내려가서 사진 찍고, 폭포 가서 찍고 등등
포토존을 넘어서면 50 바트를 받으면서 대여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었다.
앙증맞게 앉아 있던 현지 소녀는 사진을 찍으려하자
"돈 주면 찍을 수 있어..." 라고 하더군!
그래서 냉큼 10바트 쥐어주고 폰을 내밀자 귀요미 포즈를 취한다.
한 10 분쯤 지났을까? 전통의상을 벗어 던지고서 마을 시장으로 퇴근했다.......
태국에 살면서 치앙마이에 다시 올라갔을 때 다른점은
태국도 사투리를 쓴다는 점과 태국인이 즐겨 찾는 곳을 가게 된다는 점이였다.
"싸왓디 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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